기다림
"지금 어디니? 배 안 고파? 몇 시까지 들어올 거야?"
"몰라요. 제가 알아서 들어갈게요."
중학생이 된 이후, 딸아이의 귀가 시간이 갈수록 늦어졌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흉악한 범죄 사건이 보도되는 판국이라 아이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조바심 끝에 딸아이를 찾으러 나갔습니다. 친구들과 놀고 있는 곳까지 찾아오자, 딸은 얼굴을 붉히며 저를 곱지 않은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엄마 마음을 몰라주는 딸애에게 속이 상해서,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딱 너랑 똑같은 딸 하나 낳아 키워보면 엄마 마음 알 거야!"
여기까지 말하다 황급히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딸아이를 향해 뱉은 그 말은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제게 했던 말이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여느 시골 아버지들과 같이 성격도 외모도 투박하셨지만 살뜰한 속사랑을 많이 주신 분이셨습니다. 막내인 저를 특히 애지중지하셔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까지도 제가 아프다면 하루 종일 업어주실 정도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저는 '이제 나도 어른이니까 부모님께 얽매이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이 늘어갔습니다. 그때마다 거실에는 피곤한 눈으로 저를 기다리는 아빠가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온종일 농사일에 시달리는 아빠에게, 다 큰 막내딸까지 얹어드리는 것이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아빠가 짐스러워 나중에는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제 방으로 직행했습니다. 딱 한 번, 아빠가 야속한 마음을 비추며 하신 말씀이 "너도 이담에 시집가서 너 같은 딸 하나만 낳아서 키워봐라" 였습니다.
저의 늦은 귀가는 아빠가 위암 진단을 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그동안 아빠를 너무 힘들게 해드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아빠의 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의사는 집에서 요양하길 권했습니다. 시골집에서 아빠의 힘겹고 고통스러운 암 투병이 계속되었습니다. 모든 가족들은 교대로 아빠를 간호했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엄마, 오빠와 다툰 일로 종일 마음이 상해 있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늦게 들어갈 거야! 어디 나 없이 아빠 간호해보라지.'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실컷 놀다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대문에 들어선 순간, 여느 때와 다른 집안 분위기에 멈칫했습니다. 마당은 사람들로 분주하고 방안에는 곡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늦었니? 아빠가 시계만 보셨다. 7시 버스가 왔다 가는데도 네가 안 오니까 시계 보고 눈 감으셨어. 너 보고 가시려고 기다리시다..."
엄마의 말에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저는 끝까지 아빠를 기다리게 한 불효녀였습니다.
"우리 공주님, 오늘 일찍 들어왔네? 아이고 예뻐라. 배고프지? 엄마가 맛있는 밥 차려 줄게."
요즘, 딸아이는 기특하게도 집에 일찍 들어와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딸아이의 작은 변화에 그간 애끓은 시간들이 봄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보면 저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인가 봅니다.
딸을 볼 때마다 저를 향한 아빠의 기다림의 깊이와 그리움을 헤아려봅니다. 육천 년 긴 세월 동안 우리 자녀들을 그리워하시는 하늘 부모님의 애절한 기다림도요.
하늘 부모님의 기다림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온전한 하늘 자녀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지요. 그 기다림을 속히 끝내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 하나님의교회]
아버지 안상홍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는 하나님의교회
하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아버지 안상홍 하나님
천국자녀가 되어 하늘천국으로 돌아오기를 참고 기다리시는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
하루하루 천국자녀로 변화받기를 기다리고 기다리시는
우리의 어머니 하나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사랑을 허락하시며
죄 많은 우리가 다시 천국자녀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시는
아버지 안상홍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곁으로
속히 돌아가기를 애쓰고 수고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천국에서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생각하며
힘차게 복음의 길을 달려가는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이 됩시다
천국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어머니 하나님을 생각하며 좀 더 열심내는
하나님의교회 새언약 일군들이 됩시다~★
하루 빨리 천국 자녀로 변화 받기를
답글삭제기다리고 계시는 어머니 하나님
항상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어머니 하나님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